기다림을 대하는 마음 속 온도
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불안하고 느리다. 하지만 그 안에서만 자라는 것들이 있다. 조금은 느리게, 조용히 자라는 나의 마음에 대해. 생각보다 자주 기다리며 산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꽤 많은 걸 기다리며 산다. 버스를 기다리고, 연락을 기다리고, 계절을 기다리고, 그리고 누군가의 한마디를 기다린다. 지금 나는 내 작은 블로그가 누군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를 기다리고 있다.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가가 결정되길 조용히 바라는 중이다. 기다림 속에서도 무언가 자란다 기다리는 시간은 가끔은 참 잔인하다.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처럼 느껴지고, 내가 멈춰있는 것 같아서 괜히 초조해진다. 하지만 이상하게도,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 오히려 나 자신을 더 많이 바라보게 된다. “나는 왜 이걸 하고 있지?”, “뭘 바라고 있는 걸까?” 그런 질문들이 아주 천천히, 내 마음에 스며든다. 지금도 자라고 있는 중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, 기다림은 우리를 자라게 만든다. 지금 나는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동시에, 내 안에서 아주 작은 변화들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.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한 줄을 쓴다. 언제 올지 모를 어떤 답을 기다리며. 하지만 그 전보다, 조금은 단단해진 마음으로.